거실에 테이블 하나 놓았을 뿐인데 침대에 눕는 버릇이 사라졌다.
그리고 거실에 활기가 생겼다.
물리적 환경이 사람들의 행동에 변화를 만들어냅니다. 회사에서 일하는 공간 외에 몰입을 하기 위해 카페로 자리를 옮겨보았을텐데 불편한 점들이 눈에 보여요. 시끄럽거나 의지가 마음에 안 들어서 오랜시간 동안 몰입하기가 어렵습니다. 몰입 할 만 하면 이동 할 시간이기도 하죠. 이쯤 되어서 회사를 생각해봅시다. 회사에 출근해서 1시간 정도 잔업무를 마치면 어느새 몰입하고 있는 스스로를 볼 때가 있을 것 같습니다. 회사에선 왜 이렇게 집중이 잘 될까요? 회사라는 공간을 벗어난 곳에서 무언가에 집중 하려는 대상들은 갈 곳이 없습니다. 편안한 몰입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파이브스팟이 주목한 영역입니다. 퇴근 후 몰입 할 공간을 찾는 직장인, 재택근무자, 공간을 마련하기 어려운 1인 기업가, 프리랜서들이 울며 겨자먹기로 카페 한 구석을 선택하고 있죠.
카페와 일하는 공간(회사)의 장점을 활용해 탄생시킨 공간이 파이브스팟입니다. 파이브스팟은 최상의 업무 몰입을 선사하는 새로운 공간입니다. 필요에 따라 파이브스팟의 다양한 업무 공간을 선택할 수 있고 한달 이용권을 구매하면 서울 전역에 위치한 30여개 지점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새롭게 탄생한 업무 공간인 파이브스팟의 시작과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해서 들어보았습니다. 파이브스팟 런칭 프로젝트를 주도한 김서윤 파이브스팟 담당 이사와 추민식 파이브스팟 팀장의 인터뷰를 만나보시죠.
Q. 파이브스팟은 어떤 곳인가요?
김서윤, 이하 ‘김’) “유연한 사무실” 이라고 정의하고 싶습니다. 시간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나 업무공간을 소유하기 부담스러운 사업가, 재택근무로 전환되면서 휴식의 공간인 집에 오랫동안 머물기 어렵게된 직장인, 퇴근 후 시간을 활용해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 있는 예비 창업자들이 파이브스팟이 만들어 놓은 공간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멤버십을 구독하면 서울 전역 30여 개의 일하는 공간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추민식, 이하 ‘추’) 지금까지는 사무실 외에 집중해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많지 않았습니다. 카페가 그 역할을 일부 대신하고 있었지만 식품과 음료를 팔기 위한 공간으로 업무나 미팅에 적합하지는 않았죠. 파이브스팟은 온전한 몰입을 위해 탄생한 공간으로 몰입에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합니다.
Q. 파이브스팟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김) 파이브스팟의 수요는 패스트파이브를 이용하는 멤버들의 의견을 청취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곳에서 자유롭게 일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수요가 있었던것이죠. 그리고 직접 경험하면서 발견한 서비스의 시작점도 있었습니다. 건대입구 근처에서 잠시 업무를 볼 공간을 찾고 있었는데 1시간을 방황하고 적당한 공간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소음과 조도 그리고 의자가 편안 했어요. 모든 요소가 완벽해서 5시간이나 몰입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우연한 기회로 하루동안 겪은 일이지만 누군가에게 이런 경험이 일상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파이브스팟 서비스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Q. 몰입을 위한 공간이라니, 좀 생소해요.
김) 최근에 카페와 스터디룸에서 개인적인 일이나 업무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카페 혹은 스터디룸에서 경험들이 있으실 것 같은데 어딘가 조금씩 불편하게 느껴졌을 것 같아요. 몰입이 잘 되는 공간으로써 파이브스팟을 만들었구요. 글로벌 환경에서 파이브스팟과 같은 서비스는 없었기 때문에 모방할 수 있는 곳이 없었죠. 쾌적하면서 집중이 잘 되는 공간을 목표로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디테일들을 만들어 나갔습니다.
추) 어떤 방식으로 공간을 만들어야 일이 잘될지 고민 했습니다. 모든 의사결정의 근간이었죠.
카페에 가볍게 앉아 이야기 하듯 만들어진 스타벅스 타입의 공용테이블을 배치하고 칸막이를 통해 1인 공간으로 느낄 수 있도록 만들기도 했구요. 듀얼모니터로 사용할 수 있는 좌석 그리고 전기를 눈치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고 무선충전기도 설치해두었습니다. 이용고객에게 제공 할 간식을 선택할 때 일하면서 가장 필요한 품목들이 무슨일지 상상 해보기도 했어요. 당이 떨어질 상황을 상상해서 초콜릿을 준비했고 휴식이 필요한 고객들을 위해 콤부차를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Q. 사람마다 선호가 다른 부분은 어떻게 해결했나요?
김) 우리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상들(공간을 소유하기 부담스러운 사업가, 재택근무가 늘어난 직장인, 퇴근 시간 이후 새로운 기회를 만드는 예비 창업가)에게 최고의 공간을 선물 하려고 했습니다. 좌석의 푹신함 정도에 따라 가볍게 대화를 나누거나 오래 앉아있을 수 있도록 했죠. 지점별로 테마를 만들어 구성하기도 했구요. 1인 공간이지만 외부인과 미팅이 필요할 경우 미팅룸을 제공할 수 있도록 패스트파이브 공유오피스와 연계할 수 있는 시스템적인 대안도 마련했습니다. 파이브스팟의 고객들은 기대하지 않았던 공간을 경험하기도 하고 새로운 취향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파이브스팟 서비스는 넷플릭스와 유사한 점도 있다고 생각해요. 파이브스팟을 구독하면 원하는 공간과 시간을 점규할 수 있기 때문에 넷플릭스 신작이 나올 때 기대하는 것처럼 파이브스팟의 새로운 지점을 기대하는 날이 온다고 생각합니다.
추) 파이브스팟은 공간의 구성요소 중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는 노하우를 가지고 있습니다. 공유오피스를 운영하면서 쌓인 데이터들인데요. 최적의 업무환경이 되는 기본값을 설정해두고 개별적인 인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파이브스팟을 담당하는 커뮤니티매니저가 개별적인 요구를 반영하고 있어요.
Q. 새로운 서비스를 런칭하며 어려웠던 점도 있었을 것 같아요.
추) 공간 서비스 운영에서 어려운 점은 구조변경인데요. 최초 구축으로 물리적 변경이 어려운 탓입니다. 신규런칭이 있을 때 직접 발로 뛰며 다양한 공간을 탐방하는 것은 기본이고 10명이 넘는 인테리어 전문가들과 최종에 최최종을 넘는 수정을 합니다. 공간을 오픈 했을 때 고객의 피드백이 좋지 않았던 경험도 있는데 이를 개선해나가는 중입니다. 파이브스팟팀은 실천을 최우선으로 하는 팀으로 직접 해보지 않으면 모른다는 기본 가정을 가지고 운영되고 있습니다.
Q. 파이브스팟은 어떤 기준으로 지점을 선정하나요?
김) 3가지(유동인구, 교통접근성, 상업시설분포도) 정도 특성을 반영하여 신규 지점을 선정하는데요. 모든 지점이 3가지 특성을 반영하는 것은 아닙니다. 반포지점은 실험적으로 주거지역에 오픈을 했죠. 파이브스팟의 적합한 위치는 지금도 알아가는 중입니다.
Q.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런칭했습니다. 파이브스팟 팀의 감회가 남다를 것 같아요.
김) 공유오피스의 경우 이미 검증된 해외사례들이 있었습니다. 어느정도 답안이 있었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파이브스팟은 모든 일이 처음이었습니다. 보람도 있었지만 겸손해지는 계기가 되었어요. 에어비앤비가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새로운 여행스타일을 만들어냈듯이 파이브스팟 덕분에 세상에 새로운 요구가 만들어질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추) 파이브스팟 팀원들은 누구보다 개인의 성장 욕구가 큰 편입니다. 서비스를 런칭하면서 팀원들도 함께 성장한 것 같아요. 파이브스팟을 런칭 1년을 넘긴 지금 결승선까지 1% 정도 왔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더 성장할 파이브스팟과 팀원들을 기대해봐도 좋습니다.
Q. 앞으로 파이브스팟을 위해 어떤 일을 할 계획인가요?
추) 공간을 점진적으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입니다. 15개 지점을 운영하면서 받은 피드백을 신규지점에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하고 있거든요. 온라인 고객경험을 개선하는 일에도 집중하고 웹에서 생겨나는 서비스를 편리한 고객경험으로 개선하고 있습니다.
김) 다양한 요금제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월 구독형으로 무제한 사용 요금제를 운영하고 있는데 사용한 시간만큼 차감되는 충전식 상품을 구상하고 있어요. 앞으로 파이브스팟이 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해보려고 합니다. 업무에 몰입하는 경험을 선물하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