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안녕하세요 재연님, 진원님! 간단한 자기소개와 팀 소개 부탁드립니다.
재연: 안녕하세요. 공간디자인팀 팀장 김재연입니다.
진원: 안녕하세요. 공간디자인팀 매니저 이진원입니다.
재연: 저희 공간디자인팀은 패스트파이브 신규 지점들에 대한 디자인과 기획뿐만 아니라, 기존 지점들에 대한 공간 개선까지 진행하고 있는 팀입니다. 패스트파이브의 모든 공간에 대한 계획과 결정을 담당하고 있죠.
최근에는 ‘전략적’으로 실무에 임하고자 팀 내에서 다양한 TF를 진행해왔는데요. 그중 하나가 이 논문을 제출하게 된 ‘라운지 디자인 전략 TF’ 였어요.
Q. 오늘 인터뷰를 진행하게 된 본론으로 바로 들어가 볼게요! 패스트파이브 공간디자인팀이 한국실내디자인학회 우수 발표 논문상을 받게 되었어요! 한국실내디자인학회는 어떤 곳인가요?
진원: 디자인 학회는 굉장히 다양한 편이에요. 그중 한국실내디자인학회는 실내 디자인 분야에서 가장 큰 학회라고 보시면 돼요. 공간에 대한 학문적 연구를 위해 창립된 학회이고, 교수님들과 전문가들이 모여 학술발표를 하고 매년 그 학술 연구에 대한 논문집을 발간하는 곳입니다.
Q. 굉장하네요! 논문을 제출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재연: 논문은 위에 말씀드렸다시피, 라운지 디자인 TF를 통해 작성하게 되었는데요. 이 TF의 목적이 논문 제출을 위한 목적은 아니었어요. 저희끼리 ‘조금 더 전략적으로 라운지 설계를 생각해보고, 더 나은 공간을 위한 기준을 잡아볼 수 없을까?’라는 생각에서 시작된 내부 스터디였죠.
그래서 논문 제출을 생각하기 전에, 패스트파이브 전지점에 대한 면적, 구성, 기능적 요소 등의 현황조사를 해 나갔어요. 이후 정량적인 면과 정성적인 면에 대해 결론까지 도출해 내 가는 과정에서, 진원님께서 ‘논문을 제출해보는 것인 어때요?’ 라고 제안을 주셨죠. 이렇게 제대로 된 조사를 하는 김에 외부로도 널리 알릴 기회가 될 수 있으니까요. 논문 제출 기한까지 한 달밖에 남지 않았지만 좋은 마음으로 한큐에 오케이! 하였습니다.
논문 제출은 저와 진원님, 그리고 다예님까지 함께 참여했는데, 진원님께서는 디자인에 대한 연구를 오래 하셔서 논문 경험이 많으셨고, 다예님께서는 디자인에 대한 전략을 꼼꼼하게 세우시는 분이었죠. 결론적으로 셋의 합이 잘 맞았던 것 같아요.
진원: TF에서의 조사뿐만 아니라, 예전부터 진행해 오던 패파 지점들에 대한 라운지 공간 조사 자료와 전략 기획들을 패스트파이브 내부에서만 보기에는 아깝다고 생각했어요.
패스트파이브가 공간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는 것을 표출하기 위해 학회 발표논문을 제출을 제안하게 되었습니다.
Q. 논문을 작성하시면서 어려웠던 점이 있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진원: 첫 번째로는 저희만의 노하우가 오픈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었어요. 그래서 회사의 정보를 유출하기보다는 공유오피스의 전략과 회사의 R&D적인 모습을 공식적으로 나타내고자 하였습니다.
두 번째로는 실무적인 내용을 논문화 해야 하기 때문에 말 그대로 글을 작성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어요. 표현은 뾰족하지 않아도 괜찮지만 논문의 주제와 흐름은 뾰족해야 해서 논문 6장을 작성하는데 수십 번의 검토가 있었고 마지막까지 수없이 다듬어 완성하게 되었어요.
마지막으로 패파 조사 대상지를 선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확연히 보이는 차이점이나 공통점을 갖고 있는 지점들로 선정해야 하는데, 규모부터 시작해서 전체 시팅 수, 파이브스팟 여부까지 각자 다른 성격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선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반대로 수월했던 점은, 저희 셋 모두 회의하고 논의하는 것을 좋아해서 논문 작성 기간동안 서로 긍정적인 시너지가 있었던 점이에요.
라운지 R&D를 진행해 주셨던 주저자 다예님께서 패스트파이브에 대한 히스토리를 알고 계셨기 때문에 내용을 정리하는데 어려움 없이 척척 진행됐고요. 교신저자인 재연님께서는 논문의 흐름과 진행 방향을 날카롭게 짚어 주셔서 중심에서 흔들리지 않고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각자의 의견이 다를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서로 존중하고 수용했기 때문에 더 좋은 결과가 나왔던 것 같아요.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 즐겁고 재밌어서 행복하게 작업을 했던 것 같습니다.
Q. 패파 공간디자인팀이 수상하게 될 거라 예상하셨나요?
재연: 전혀 예상하지 못했어요. 말씀드렸다시피 논문 제출이 주목적이 아니었으니까요. 하지만 저희 패스트파이브 공간디자인팀이 항상 의미 있는 고민들을 하며 실무에 임하고 있다는 점을 많은 사람에게 입증해 보고 싶은 마음은 있었던 것 같아요. 저희 팀의 공간 전문성을 보여드리고 싶었죠. 그런데 이렇게 논문 수상까지 하게 되었네요. (ㅎㅎ)
진원: 학술발표대회에서는 전국에 있는 대학원생들과 교수님들께서 제출하시기 때문에 경쟁률이 높아서 안 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도 공유오피스에 대한 실무적인 이론과 현실에 모두 적용할 수 있는 결론을 작성했기 때문에 좋은 평가가 있을 것이라고는 예상했습니다.
Q. 수상 소식을 듣고 난 후, 팀 분위기는 어땠나요?
재연: 수상 소식이 메일로 왔는데, 처음엔 메일이 잘 못 온 줄 알았어요.
상장을 실물로 받기 전까지는 믿지 않았던 것 같아요.
회사에 수상 소식을 알렸을 땐 다들 너무 축하해주셨고, 그러면서 ‘공간디자인팀에서 논문도 써요?’라는 말도 들었던 것 같아요. 저희 팀에서 여러 고민을 하고 있다는 걸 표출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누군가 시켜서 하게 된 일이 아니라 저희가 적극적으로 임하는 과정이었기 때문에 자축도 어느 정도 했던 것 같아요ㅎㅎ
Q. 논문 수상이라니, 다시 생각해도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수상을 계기로 공간디자인팀에서 변화된 점이 있을까요?
재연: 공간디자인팀에 ‘원한다면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다’라는 기준을 제시하고 싶었어요.
그것이 개인적인 커리어든, 회사를 위한 일이든, 내가 전문가로서 이루고 싶은 것 혹은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긍정적인 마인드를 다져나가고, 좋은 자극제가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Q. 공간디자인팀의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해요!
재연: 올해 가장 큰 목표는, 저희 공간디자인팀이 퀄리티 있는 고민을 통해 적극적으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일이에요. 그리고 패스트파이브다운 공간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브랜딩 전략을 어떻게 발전해 나가야 할지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제안하고자 합니다. 지금까지 내린 패파스러운 공간에 대한 정의는 Better Standard예요. ‘어떤 특정한 기준을 세워 달성하는 것이 아닌, 매번 더 높은 기준을 지향한다’는 결론을 내렸죠. 더 높은 기준을 지향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많은 노력과 시도를 해야 하고요. 그래서 Better Standard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고민하는 공간디자인팀에 대한 이미지를 만들어 나가고 싶어요.
Q. 마지막으로, 패스트파이브 공간 디자인을 어필해주신다면?
재연: 저희 팀은 모든 면에서의 기준이 굉장히 높은 것 같아요. R&D적인 성향과 실무적인 강점을 모두 갖춘 팀입니다. 그래서 공간을 만들어내는 모든 과정에 욕심을 내며 일하고 있죠. 패스트파이브 공간의 가장 큰 특징은 ‘사용자 중심’이라는 거예요. 눈으로 보이는 디자인뿐만 아니라 사용자들이 직접 만지고 경험하는 '기능적인' 요소에 집중해서 근본적으로는 사용자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거죠. 사실 공간을 사용하는 데 불편함을 겪지 않는다는 것은, 공간을 만드는 과정에서 되게 사소한 것들부터 하나하나 노력을 기울였다는 뜻이에요. 사용자에게는 크게 와닿지 않는 부분일 수 있지만, 모든 멤버의 손길이 닿는 작은 부분까지 불편함이 없도록 신경 쓰고 있습니다. 이런 세심한 점이 패파만의 장점이라고 생각해요.